필라테스 센터를 고를 때 많은 사람들이 위치와 가격, 시설을 먼저 비교한다. 모두 중요한 조건이지만 실제 수업의 만족도를 크게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는 ‘누구에게 배우느냐’다.
같은 리포머를 사용하고 같은 동작을 하더라도 회원의 몸을 어떻게 관찰하고, 어떤 설명을 하고, 어느 정도의 난이도로 조절하느냐에 따라 수업의 경험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 광흥창 필라테스 스파인 필라테스는 “좋은 강사는 어려운 동작을 많이 알려주는 사람이 아니라 회원의 현재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고, 그 사람에게 필요한 움직임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필라테스 지도자 교육에서도 단순히 동작을 암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능해부학, 움직임 원리, 회원 수준에 따른 수정 동작, 실습과 수업 관찰 등이 교육 과정에 포함된다.
첫 번째, 직접 움직여보고 끊임없이 연습하는 강사
직접 동작을 반복해보면 어느 구간에서 균형을 잃기 쉬운지, 스프링의 강도가 달라졌을 때 움직임이 어떻게 변하는지, 초보자가 어떤 부분을 어렵게 느낄 수 있는지 등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다.
물론 강사가 운동을 많이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수업 실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기 연습과 수업 관찰, 티칭 실습은 전문 지도자 교육에서도 중요한 부분으로 다뤄진다. 서울에서 진행된 한 종합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 역시 강의뿐 아니라 자기 연습, 수업 관찰, 연습 티칭을 필수 과정으로 구성하고 있다.
스파인 필라테스 측은 “내가 직접 해보지 않고 회원에게 동작을 설명하는 것과 실제로 반복해서 연습하면서 어려운 지점을 알고 설명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강사 역시 계속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자격증 취득 후에도 계속 공부하는 강사
사람의 몸은 모두 다르다. 같은 허리 불편감을 호소하더라도 움직임과 운동 경험, 근력, 유연성, 병력 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한 가지 정해진 운동을 모든 회원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보다 회원의 상태에 따라 동작을 수정하고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실제 지도자 교육 과정에서도 기능해부학과 운동학뿐 아니라 다양한 수준의 회원에게 적용할 수 있는 modification(수정 동작)과 variation(변형 동작)을 중요한 역량으로 다룬다.
특히 임산부나 시니어, 통증이 있는 회원처럼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한 경우라면 강사가 자신의 지도 범위를 정확하게 알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의 평가를 권할 수 있는 판단력도 중요하다.
좋은 강사는 모든 것을 안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계속 배우고 자신이 지도할 수 있는 범위를 정확하게 아는 강사에 가깝다.
세 번째, 회원의 움직임을 ‘보는 눈’이 있는 강사
좋은 필라테스 강사를 판단할 때 의외로 중요한 것이 관찰력이다.
예를 들어 같은 스쿼트를 하더라도 한 회원은 무릎이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고, 다른 회원은 골반을 지나치게 뒤로 빼거나 상체에 힘이 집중될 수 있다.
강사는 동작을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회원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필요한 순간에 언어적·시각적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
리포머 그룹 지도 교육 자료에서도 회원의 개인 능력에 따라 단계와 선택지를 제공하고 명확한 큐잉을 하는 것을 주요 지도 원칙으로 제시한다.
특히 소규모 수업에서는 이러한 피드백의 차이가 수업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다.
네 번째, 어려운 동작보다 ‘회원에게 필요한 동작’을 선택하는 강사
필라테스 수업이 화려하다고 반드시 좋은 수업인 것은 아니다.
SNS에서 눈길을 끄는 고난도 동작을 따라 하는 것보다 회원에게 지금 필요한 움직임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한 회원이라면 기본적인 호흡과 골반·척추 인지부터 시작할 수 있고, 충분한 운동 경험이 있는 회원에게는 근력과 균형, 협응 능력을 더 요구하는 동작을 적용할 수 있다.
반대로 통증이 있는 회원에게 무조건 스트레칭이나 ‘교정 운동’을 적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며 필라테스 강사가 질환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역할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잘 가르치는 강사는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운동이 아니라, 회원에게 지금 필요한 운동을 선택할 줄 아는 강사다.
‘강사의 몸’만 보고 실력을 판단해도 될까?
강사가 회원에게 좋은 운동 습관을 보여주고 스스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다. 하지만 강사의 몸매나 체형 자체를 실력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사람마다 골격과 체형적 특성이 다르고, 날씬한 몸이 곧 좋은 지도력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확인해야 할 것은 강사가 자신의 몸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움직이는지, 동작을 정확하게 시범 보일 수 있는지,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회원의 몸에 그대로 적용하지 않고 개인별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지다.
즉 ‘본보기가 되는 강사’란 특정 체형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자신이 가르치는 원칙을 스스로도 이해하고 있는 지도자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좋은 강사는 설명도 다르게 한다
초보 회원에게 “코어 잡으세요”, “중립 유지하세요”라는 말만 반복한다고 해서 회원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회원은 시범을 봤을 때 쉽게 이해하고, 어떤 회원은 구체적인 언어 설명이 필요하며, 또 다른 회원은 자신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해야 이해하기 쉽다.
좋은 강사는 회원이 이해하지 못했을 때 같은 말을 더 크게 반복하기보다 다른 표현과 방법으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결국 전문성은 알고 있는 동작의 개수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지식을 눈앞의 회원에게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3:1 소규모 수업을 운영하는 이유도 결국 ‘관찰’
광흥창 스파인 필라테스는 3:1 소규모 그룹수업과 1:1 맞춤 개인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소규모 수업을 고집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 역시 코치가 회원의 움직임을 조금 더 세밀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다.
같은 수업에 참여하더라도 세 사람의 근력과 유연성, 운동 경험이 모두 같을 수는 없다. 따라서 같은 동작 안에서도 회원에 따라 가동범위나 스프링 강도, 난이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센터 측은 강사를 채용할 때도 단순히 자격증 보유 여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수업 역량과 회원을 대하는 방식 등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보다 먼저 ‘나를 가르칠 사람’을 확인하세요
좋은 시설과 합리적인 가격, 편리한 위치는 필라테스 센터를 선택할 때 분명 중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특히 운동을 처음 시작하거나 목·허리·무릎 등 불편함이 있어 필라테스를 시작한다면 실제로 나를 지도할 강사가 어떤 사람인지도 꼭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자격 과정과 경력만 확인하기보다 체험수업에서 강사가 내 운동 경험과 불편한 부위를 먼저 묻는지, 동작을 제대로 관찰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때 다른 방식으로 설명해주는지, 내 수준에 맞춰 난이도를 조절하는지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광흥창 스파인 필라테스 관계자는 “강사는 회원의 몸을 대신 바꿔주는 사람이 아니라 회원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더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옆에서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희 코치들에게도 수업만큼 개인 운동과 공부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을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라테스 기구가 같아도 수업은 같지 않습니다. 결국 좋은 수업을 만드는 것은 기구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광흥창 스파인 필라테스는 회원님의 몸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계속 운동하고 공부하며 관찰하는 코치가 되겠습니다. 💙